이번주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 둔화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970.68) 대비 1.41포인트(0.04%) 하락한 2969.27포인트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710억 원, 101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홀로 874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증권업계가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930~3060선입니다.

지수는 횡보세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개별 업종별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흥국 주가 상승의 열쇠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이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주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시장의 영향이 우려될 수 있으나 이미 예상치가 높아져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며 이슈가 해소돼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어 국내 증시가 미국 등 선진국과의 디커플링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디커플링은 마무리 국면에 온 것으로 판단한다"며 "FOMC 이후 글로벌 금리 하락은 위험자산과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재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지속된 외환 시장, 주식 시장 동반 약세로 코스피의 상대 가격 매력이 높아지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중 전체회의도 국내 증시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기에 6중 전회가 끝나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정책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나라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이번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오는 8일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KT·강원랜드(9일), 넷마블·SK텔레콤(10일), 엔씨소프트·삼성생명·크래프톤·미래에셋증권(11일), 삼성화재(12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로는 오늘 10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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