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터미널 비축분 1주일치...정부 대책 없으면 화물수송 중단 위기

평택항 전경(매일경제TV 자료)
[평택=매일경제TV]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화물차 운행이 대량 중단 위기에 빠진 가운데 하루 90만톤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움직이고 있는 평택항 분위기도 얼어 붙었습니다.

요소수는 경유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입니다.

2017년 이후 생산된 대형 경유차량과 승용 SUV 차량에도 장착돼 있으며 주유구 입구 옆에 요소수 주입구가 함께 설치돼 있으며 요소수가 떨어지면 아예 시동이 걸리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이처럼 요소수는 그동안 중국산 수입에 거의 의존해 왔으며 그동안 시중에서 평균 10리터에 1만원 가량에 판매 되던 것이 수입량이 줄어 공급량 부족으로 최근에는 아예 품귀현상을 빚어 10리터에 10만원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평택항과 평택시는 이에따라 요소수 품귀현장에 따른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들이 물류운송 중단에 대비, 비상체제에 돌입 대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과 평택항신컨테이너터미널, 평택시 등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에서 가동중인 부두내 야드트랙터, 리치스태커, 지게차 등 물류운송에 사용되는 각종 중장비에 공급될 수소수 여유분은 약 1주일치 남은 상태.

이런 상황이 되다보니 컨테이너를 운송할 화물차에 공급할 분량이 없어 대체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컨테이너 수송차량이 멈춰설 우려가 코앞에 닥쳤습니다.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은 이에따라 종사자 180명이 하루 컨테이너 85만4,000TEU를 리치스태커 3대, 트랙터 5대, 칼마 5대, YT 2대 등 총 15대가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물량 부족으로 긴급 상황에 빠졌습니다.

평택신컨테이너터미널도 리치스테커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해 하루 32만1,000TEU를 처리하고 있는데 요소수 부족으로 앞으로 1주일 이후 바닥나는 물량으로 대책수립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컨테이너 화물차 운전기사 A씨는 “요소수가 갑자기 품귀되는 바람에 최근 4~5년 전 구입한 차주 일부는 지금 운행을 중지한 상태”라며 “나는 오래된 화물차라 요소수가 없어도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변백운 평택시항만수산과 자문관은 “요소수는 석탄발전소에서 석탄을 태워야 생산되는 제품인데 최근 중국이 환경오염 발생을 줄이기 석탄발전소를 대량 폐쇄하고 원전으로 대체하는 바람에 요소수 생산이 급감한 것”이라며 “국내 생산시스템을 모색할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덕철 기자/mkkd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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