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눈높이 맞춘 종신보험 '인기몰이' 예고…KB생명 '단기납 종신보험' 등 눈길

【 앵커멘트 】
경기불황에 보험을 해지하는 분들 많으시죠.
오랜기간 가입해야 하는 종신보험도 가계가 어려워지면 중도에 해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중도해지를 하게 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보험상품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종신보험은 일반적으로 납입기간이 20년에서 최대 30년까지로 긴 상품입니다.

긴 납입기간 내에 수입이 없어졌을 때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 인터뷰 : 이미숙 / 서울 노원구
- "(종신보험은) 납기가 이제 길잖아요. 저희가 경제적인 수입이 없을 때 그 때 보험료를 납입할 때 그 문제가 제일 큰 것 같아요."

결국 가계 상황이 어려워지면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보험을 해지합니다.

종신보험의 경우, 13회차 유지율은81%, 25회차 유지율은 58% 수준입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2년이 지나면 10명 중 4명은 보험을 해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중도해지시 환급금은 이미 낸 보험료와 비교하면 매우 적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무·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은 보험료는 더 싸지만 납입기간 내에 해지하면 환급률이 0%이거나 10% 수준인 상품도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하면서 최근에는 이와 정반대의 구조를 지닌 상품들이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단기납 종신보험입니다.

한 보험사의 상품은 7년만 보험료를 내면 해지를 해도 납입한 보험료의 10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호 / KB생명 CPC전략본부 상무
- "최소한 7년 시점부터는 원금은 보장하자, 그러면 고객들이 더 마음 편하게 보장을 받지 않을까…내가 계속 보험료를 납입하고 있지만 언제 해약하더라도 나는 손실이 없으니 믿고 납입을 할거라는 거죠."

최근에는 가입 1년만 지나도 보험료의 90%를 보장해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상품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종신보험은 일찍 해지하면 큰 손해를 본다'는 기존의 인식을 깬 새로운 상품들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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