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우건설, 공사비만 4천억원짜리 과천5단지 재건축 사업서 '맞짱'

【 앵커멘트 】
과천 주공5단지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알짜 입지에 공사비가 4천억원대에 달하는 '대어급' 사업인만큼, 두 건설사 모두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6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과천주공5단지에서 입찰에 참여한 GS건설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두 건설사는 이미 과천 도시정비 사업을 두고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GS건설이 과천주공6단지를, 대우건설이 과천주공1단지를 각각 수주했습니다.

양 사는 이번 세 번째 맞대결에서 다양한 사업 조건을 내세우며 수주에 '올인'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GS건설은 '자이 더 헤리티지'라는 단지명을 제안하며, 동일평형 무상입주와 추가환급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 공약에 따르면 38평형 소유 조합원은 40평형을 입주할 때 분담금을 내지 않고, 45평형 조합원이 46평형을 선택하면 환급금을 받게 됩니다.


GS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인근 과천 센트럴자이와 과천 자이를 잇는 '자이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우건설 역시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하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 연대보증으로 1조2천6백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조달하고, 신축세대를 100%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습니다.

이에 더해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2년 후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알짜 사업지를 둘러싼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종 '비용 지원' 공약을 내거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사실상 시공 능력과 설계 등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건설사들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각종 '비용 지원' 공약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덕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본부장
- "요즘에는 주민들의 시각도 더 나은 설계나 공간창출 여력이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다 인식하거든요. 건설사의 경쟁력이라는 것 자체가 공동주택에서는 크게 나타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영업활동 차원에서 많이 접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 상위권 건설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며 다양한 수주 전략이 구사되는 가운데,

과연 어느 건설사가 이번 재건축 사업을 품게 될지 이번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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