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시장에 뭉칫돈이 몰린다…SK리츠 이어 NH올원리츠도 '대박' 예고

【 앵커멘트 】
부동산 투자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진입 장벽이 있죠.
그런데 커피 한 잔 값 정도의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증시에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사는 건데요.
최근 리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간 평균 7%의 배당수익률을 내건 NH올원리츠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58조7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현재까지 상장한 리츠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경쟁률도 628대 1로 올해 공모 리츠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리츠 시장의 열기가 높아진 건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지난 9월에 4% 떨어진 데 이어 10월에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증시 조정이 이어지자 대표적인 배당주인 리츠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겁니다.


부동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리츠는 금리를 훌쩍 웃도는 배당수익률에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에 상장한 SK리츠는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15%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상진 /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
- "리츠도 부동산과 주식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과 연관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전체 주식 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현저히 낮습니다. 리츠가 이제 연말 배당 뿐만 아니라 반기배당, 분기 배당을 실시하다 보니까 배당에 관심을 갖게 돼서 재조명되고…."

이런 분위기를 타고 연내에만 2개의 리츠가 추가로 상장합니다.

편입자산의 내용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위주였던 리츠의 영역이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주유소,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된 겁니다.

▶ 인터뷰(☎) : 임재만 /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전통적인 오피스나 상가 같은 부동산은 안정적인 수입은 있겠으나 성장하기에는 어려운 부동산 유형이라고 한다면 최근 산업 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물류 부동산이나 주유소 등이 부동산 가치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요인이 있다고 보이죠."

높은 배당률에 성장성까지 갖춘 리츠들이 출격하면서 리츠 시장의 몸집은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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