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보험사 CEO와 상견례…"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지원하겠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생보 및 손보협회 회장, 12개 손해보험사와 15개 생명보험사 CEO들과 취임 첫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사진=매일경제TV]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선별전자지급 업무 등 보험사의 신사업과 관련 있는 겸영, 부수 업무를 폭넓게 인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오늘(3일)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보험회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보험업권의 디지털화·헬스케어 전환 방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보험업권의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과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한 '비의료 가이드라인' 개정 과정에서 관계 부처와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며 "플랫폼 고객이 일생 동안 건강관리와 노후돌봄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요양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도개선도 협의·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포화 상태에 이른 기존 보험업권이 신성장 동력로 점찍은 디지털화와 헬스케어 산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보험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보험업계의 성장지표 중 하나인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꾸준히 감소 추세이며, 지난 10년간 생명보험 산업과 손해보험 산업의 성장성도 내림세에 있습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디지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헬스케어 상품을 구상하는 등 신규 보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이 생기고 의료계의 반대로 실손보험 보험금 청구 절차가 복잡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보험업권의 불만은 커지는 상황입니다.

오늘 간담회와 관련해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보험사들의 안정성 확보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함께 이어진다면 보험업권 내 혁신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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