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인 줄 모르고 입사한 회사에서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한 10대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방조 혐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거책 10대 A양을 검거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A양은 지난달 14일 부산 사하구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돈을 받으러 나온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최근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입사한 회사에서 지시를 받고 범죄 현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보이스피싱 조직이었으나 A양은 "정확한 회사의 실체를 모른 채 입사했고, 회사 관계자 지시에 따라 현금을 받으러 나온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양은 자신의 행동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행이 지능화하면서 수거책 모집이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구인광고를 보고 취직하더라도 회사 관련 정보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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