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오늘(3일) 최근 공격수로 변신한 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덕분"이라며 경선 이후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먼저 누구를 공격하는 부분에 썩 내키지 않아 하는 성격인데,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이 위협에 처해있을 때 불난 집에서 아이를 구해오는 엄마 같은 리액션이 나오는 걸 이 후보가 자극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를 리스크가 가장 적게 꺾을 수 있는 것은 원희룡"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앞으로 4개월 동안에는 훨씬 더 큰 존재감과 국민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일으킬 수 있는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대장동 비리에 대한 공세가 수세로 바뀔지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고,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될 경우에 대해서는 "평론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이 자영업자 비대위 공동대표를 소환조사한 데 대해 규탄하며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걸 밝히기 위해 증인 출석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분향소 설치 과정에서 경찰하고 제가 대치했다. 공무집행 방해로 고발하려면 저를 해야지 자영업자 비대위는 만만한가"라며 "경찰이 권리를 남용하고 직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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