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삼성SRA·KB자산운용, 해외 대체투자에 다시 가속페달 '꾹'

【 앵커 】
한동안 주춤했던 해외 대체투자가 다시 활기를 띠는 분위기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돌입하자 부동산과 같은 실물 실사가 가능해지면서 부진했던 대체투자 거래가 많아지고 있는 건데요.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블라인드펀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블라인드펀드란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말합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유럽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약 3천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섰고,

삼성SRA자산운용은 유럽과 미국 등에 투자하는 약 5천억 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를 준비하는가 하면,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KTB투자증권과 함께 해외 부동산 블라인펀드 출시를 검토중입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미국, 영국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펀드 누적 약정액이 지난달 2조 원을 돌파한 상황.

대체투자는 보통 부동산 등 실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코로나19로 이동에 제약이 생기자 그동안은 실사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주춤했던 해외 대체투자가 다시 활성화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코로나 때문에 작년 그리고 올해까지는 실사조차 어렵고 전반적으로 임대도 잘 안 되다 보니까 수익률이 부진한 부분들 때문에…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가 회복되면서 밀려왔던 대체투자 딜(거래)이 다시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것…."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리 수준이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의 대체투자 수단으로서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다만, 대체투자 자산별로는 차별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오피스 등에 투자하는 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 있으나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에 대한 대체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대체투자가 위드 코로나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다시 활력을 찾는 모양새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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