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 만에 0.2%포인트나 뛸 정도로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최고 수준은 이미 5%대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기를 맞은 은행의 금리 정책과 최근 급등한 은행채 등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약 0.6%포인트나 높은 상태입니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리면 대출금리가 6%대에 진입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금리상승을 예측하고 고정금리를 택할지, 당장 크게 낮은 변동금리가 유리한지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금리(3.47∼4.47%)와 비교해 불과 하루 사이 상단과 하단이 모두 0.21%포인트 올랐습니다.

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하루 만에 3.88∼5.08%에서 4.00∼5.20%로 양 끝이 0.12%포인트씩 높아졌습니다.

다른 은행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31∼4.814% 수준입니다.


이는 8월 말(2.62∼4.19%)과 비교해 불과 두 달 사이 하단과 상단이 각 0.69%포인트, 0.624%포인트 높아진 것입니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의 상승 폭은 더 큽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올랐습니다.

최저 금리가 1.05%포인트, 최고 금리가 0.957%포인트 등 전반적으로 두 달 사이에 약 1%포인트 뛰었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35∼4.68%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됩니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33%포인트, 상단이 0.5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또 올라 그 영향까지 시장금리에 반영되면, 대출 금리 상단은 연말께 6%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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