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도 예산 33조5661억 원…첫 30조원 돌파

기본대출기금·농민기본소득 등 추진

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는 일반회계 29조9414억원, 특별회계 3조6247억원 등 모두 33조5661억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28조8724억원보다 16.3%(4조6937억원) 증가한 것으로, 본예산 기준 첫 30조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 추계액 17조1446억원, 국보고조금을 비롯한 의존재원은 11조5140억원 등이고, 세출은 인건비를 포함한 행정운영비 5055억원, 재무활동비 2조820억원 등입니다.

정책사업으로 시군 및 교육청 전출금 등 법정경비 9조5095억원, 국고보조사업 13조1246억원, 자체사업 3조3486억원 등을 편성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복지 예산의 꾸준한 증가와 '이재명표 정책 사업'인 기존 지역화폐 확대 발행, 신규로 추진할 예정인 청년기본대출 시행을 위한 기금 설치 자금 등으로 경제분야 예산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복지예산의 경우 올해 일반회계 기준 10조9192억원에서 내년 12조2453억원으로 1조3261억원(12.2%) 증가하면서 내년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비중(40.9%)을 차지했습니다.

산후조리비(281억원)·무상교복(191억원)·청년기본소득(1074억원) 등 3대 무상복지 실현과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에 7조7391억원, 공공보육 질 향상·아동복지 강화·공공의료 강화에 4조1481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이 중 정부의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출산율 제고를 위한 첫만남이용권 사업에 도비(124억원)를 포함해 1281억원, 농민기본소득 780억원, 코로나19 의료기관 예방접종 시행비 1467억원을 반영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2조22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4030억원, 지역화폐 발행 지원에 1884억원, 시중의 평균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1인당 500만원씩 대출해주는 청년 기본대출 시행을 위한 기본금융기금 설치자금 500억원, 농민기본소득 지급 780억원 등을 반영했습니다.

이밖에 평화통일에 대비한 공감대 확산과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 의정부에 통일+(플러스) 센터를 건립하는 데 52억원, 유·초·중·고교 급식비 지원에 10890억원,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 270억원, 탄소중립 펀드 조성 60억원 등도 책정됐습니다.

깨끗한 환경과 안정된 주거·교통복지 증진 분야에는 수소·전기차 보급(4198억원), 수도권 환승할인 지원(2200억원), 공공버스 운영지원(754억원), 경기도형 도시재생 등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사업(1791억원), 기존주택 매입임대 지원(117억원) 등에 3조4280억원을 편성했습니다.

안전, 교육, 문화·체육 등 도민의 기본권 보장 분야에는 1조2737억원이 배정됐습니다.

이 분야 주요 사업으로 국민체육센터 건립(349억원), 공공도서관 건립 지원(316억원), 학교 체육관 건립(308억원), 소방장비 보강(270억원),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126억원) 등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도는 2022년도 예산 편성안을 내일(2일) 도의회에 제출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소관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