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호텔신라에 대해 오늘(1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삼성증권(11만4천 원→10만6천 원), 신영증권(11만 원→10만 원), 유안타증권(13만 원→11만 원), 키움증권(12만5천 원→12만 원), NH투자증권(11만5천 원→11만 원) 등입니다.

앞서 호텔신라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09억 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198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습니다.

국내 여행수요 회복에 힘입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86억 원을 57.1% 하회했습니다.

3분기에는 국내 면세점 시장의 경쟁 심화로 알선 수수료가 증가해 수익성이 부진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진입과 중국 소비 경기 부진에도 따이공(보따리상) 중심의 시내 면세점 매출은 견조했다"며 "다만 경쟁 강도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알선수수료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도 향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닝 쇼크'의 표면적 이유는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지만 진짜 이유는 수요 둔화로 점유율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것"이라며 중국 화장품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의 사치 자제 분위기 조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간섭 등은 계속 화장품 수요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미래 실적을 보수적으로 추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3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5.49% 내린 8만2천600원에 거래 중입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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