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룡 OTT, 한국 시장으로 몰려온다…디즈니 이어 애플도 내달 '애플TV플러스' 출시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쳐]


【 앵커 】
'오징어 게임'의 여파 때문일까요?
디즈니에 이어 애플까지 다음 달 국내 OTT 업계에 입성합니다.
시장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웨이브나 티빙 등 토종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이예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애플이 다음 달 4일 OTT '애플TV플러스'를 국내에 선보입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만 다루는 방식으로 차별성을 내세웁니다.

디즈니도 들어옵니다.

애플 OTT가 출시되고 열흘도 지나지 않아, 세계 구독자 1억여 명을 확보한 OTT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과 'D.P' 등의 흥행을 이어가면서 디즈니와 애플을 비롯한 해외 공룡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겁니다.

토종 OTT 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미국 거대 자본인 넷플릭스가 국내 점유율50%에 육박하며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를 만든 상황에서 애플과 디즈니의 공세까지 무방비로 맞게 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동규 /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자본력, 마케팅·배급 능력 모든 면에서 게임이 안 되는 거거든요. 국내 OTT 사업자들의 합종연횡 내지는 연합군 같은 협업 시스템을 갖춰야…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OTT 2위 사업자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용배 / 웨이브 커뮤니케이션전략부장
- "국내 방송 콘텐츠나 영화에 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저희 장점을 살려가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애플TV를 비롯해 해외의 여러 주요 기업과 콘텐츠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티빙도 라인과 손잡고 내년 일본과 대만에 이어 내후년 미국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어제(25일) "티빙과 채널 간의 시너지 전략을 고도화해 반드시 글로벌 1위 K-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즈니와 애플 등 해외 공룡 OTT의 국내 입성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종 기업들은 각자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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