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가 초인플레이션(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를 강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에 "초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며 "초인플레이션은 곧 미국에서 발생할 것이고 전 세계에서 그럴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CNBC 방송은 "인플레이션이 정책 당국의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도시가 이런 트윗을 했다"며 "도시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보면서 미국의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뒀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 국제결제은행(BIS) 주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과 노동력 부족이 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며 "공급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도시 CEO는 연준의 진단을 뛰어넘어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초인플레이션을 예상하는 근거는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인플레이션이 통화 붕괴라는 최악의 경제 상황을 의미하는 만큼 신중히 발언해달라는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지적에 "초인플레이션을 바라지도 않고 긍정적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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