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20일) 통화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키로 했다고 오늘(21일) 이 전 대표측이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국토위 국정감사가 진행중이던 전날 낮에 이뤄진 통화에서 "양측 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분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서로 협의하면 좋겠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이 전 대표측은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이 전 대표측의 이런 입장은 한 언론이 이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전날 국토위 국정감사 뒤에 통화를 했으며 "어떤 역할도 맡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공지에서 "기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오보"라며 "추측과 확대 해석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도 언론에 "일부 언론에서 '국감 후 이재명-이낙연 통화했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인터넷에서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고 통화 시간은 매우 짧았다"며 "정성호(이 후보측)·박광온(이 전 대표측) 의원이 협의하도록 하자는 내용 외에 나눈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 선언 직후인 지난 13일 경선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습니다.

당시에도 이 후보가 전화해서 이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도 당선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간 지난 13일과 전날 진행된 두 차례 통화에서 이른바 원팀 문제에 대해 구체적 협의가 되지 않으면서 이재명 후보가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기 위한 첫 번째 과제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직 사퇴 시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전날 국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시점과 관련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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