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18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통계청은 20일(현지시간)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직전 달의 상승폭 4.1%보다 가파른 수준으로,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의 관리 목표치 1~3%를 6개월 연속 넘어섰다고 일간 글로브앤드메일 등이 전했습니다.

물가상승은 교통·운송 부문에서 두드러져 휘발윳값이 1년 전보다 33% 올랐고 신차 가격이 7.2% 상승했습니다.


또 주택 가격이 4.8%, 식품 가격이 3.9% 오르는 등 8개 주요 품목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캐나다은행은 물가 상승이 단기적인 공급망 차질로 인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밝혀왔으나 최근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인정했다고 글로브지는 전했습니다.

한 분석가는 "물가 오름세가 나타나던 초기에 경제계는 물가 상승이 수 개월간 이어지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으나 현재로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현지 언론이 설명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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