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진주 등 현장조사 통해 대나무 연간 최대 11m, 연평균 2.8m씩 이동 밝혀
온실가스 양 30t 이상, 소나무 숲보다 3배 이상 ↑…"온실가스 흡수원 가치 높아"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나무의 확산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대나무가 연간 최대 11m,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21일) 밝혔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전=매일경제TV] 대나무가 1년에 최대 11m, 연평균 2.8m씩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이하 산림과학원)은 대나무의 확산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대나무가 연간 최대 11m,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조사 지역은 경남 진주, 하동, 산청, 의령 등 27곳이며 2020년과 2021년에 조사한 결과입니다.

아울러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진주, 사천, 거제 등 8곳을 항공 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20년 동안 평균 약 2㏊, 최대 4㏊까지 확산했는데 이는 축구장 5~6개를 지을 수 있는 면적입니다.

전국에 분포된 대나무 숲의 연간 확산 면적을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1㏊ 기준 매년 1000㎡씩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면적은 약 2만㏊ 정도며 종류는 왕대속의 왕대, 솜대, 맹종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연간 평균 10도 이상, 강수량 1000㎜ 이상의 생육환경과 주로 남부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전라도와 경상도에 96%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탄소흡수, 연료, 가구재료, 식용, 황폐지의 토양 개량, 조경수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중요한 목본성 초본이며 또한 대나무는 매년 뿌리줄기의 생장으로 인해 죽순이 발생해 바이오에너지 자원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 숲 1㏊에서 1년 동안 흡수하는 온실가스 양은 30t 이상으로, 소나무 숲보다 3배 이상 많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은 수종입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나무의 확산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한 결과, 대나무가 연간 최대 11m, 연평균 2.8m씩 이동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늘(21일) 밝혔다. 사진은 대나무 확산면적(항공사진).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그러나 최근 방치된 대나무 숲의 확산이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인접 농경지, 묘지, 건축물 등으로 침입, 다수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건전한 대나무 숲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적절한 관리기법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대나무 확산지의 산림생태계는 생물 다양성 감소, 토양 수분·성질 변화, 토양 미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대나무에서 방출되는 타감물질은 하층 식생의 생육을 억제하거나 고사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탄소흡수량이 높고 화석연료 대체재로 활용 가능한 대나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건강한 대나무 숲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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