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20일(현지시간) 비공개 긴급회의를 연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영국과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되며, 오후에 열릴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안보리 소집 결정은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거의 만 하루 만에 내려졌습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9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신형 SLBM 발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됩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때마다 회의를 소집했으며, 북한 탄도미사일에 관한 안보리 회의는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입니다.

안보리는 지난 1일에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시험발사 등과 관련해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이사국 간의 견해차로 공동성명 채택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상임이사국들의 심각한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공동성명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과거와 달리 지난 1일과 오는 20일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 소집을 두 번 연속 직접 요청한 것은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심각하게 본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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