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통행량 확 늘었다는데 휴게소 매출은 '뚝'…"코로나19 피해 근본적 대책 시급"

【 앵커멘트 】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가 휴게소에 들르면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며 휴식을 취하곤 했죠.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휴게소를 찾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소라면 많은 인파로 북적여야 할 휴게소 매장 앞이 텅 비어있습니다.

가끔씩 커피를 포장해가는 사람들만 보일 뿐, 평소 휴게소 인기 먹거리는 진열대에서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명호 / 신탄진휴게소장
- "코로나 사태 이후로 고객님들의 방문이 많이 줄은 상태고, 그걸 반영하듯이 매출 또한 현저히 감소한 상태입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코로나 사태 이후 현저히 줄어든 상황.

지난 2016년부터 코로나 확산 전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휴게소 매출액은 지난해 1조466억원으로 2019년 대비 4천억원 가량 감소한데 이어 , 올해 8월에는 6천260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34.5% 급락한 것인데 일부 통행량이 적은 휴게소는 최대 65.8%까지 매출이 줄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출입명부 작성과 체온측정 등 방역수칙이 적용됐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휴게소의 특성상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성준혁 / 대전시
- "아무래도 코로나가 심하다 보니 예전처럼 길거리에서 먹을 수도 없고 화장실 정도만 이용하려고 들르고 예전보다 덜 사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됐던 지난해 고속도로 통행량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올해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 2019년에 비해서는 1%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행량이 늘었지만 휴게소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졌습니다.

매출 감소는 자연스레 점포 폐업으로 이어졌고, 직원을 줄여가며 어렵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태수 / 신탄진휴게소 업주
- "어떤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렇다 할 대책도 없고 앞으로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점포 임대료 면제나 납부 유예, 보증금 환급 등 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더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임성준입니다.[mklsj@mk.co.kr]

영상 : 임재백 기자[mkmookh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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