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작년 대비 98% ↓…산사태예방지원본부 5개월 대장정 마쳐

산림청, 2021년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10월 15일) 만료…철저한 현장관리·정보체계 개선 등 작년 대비 피해 98% 저감, 최병암 산림청장 "생활권 등 2차 피해 우려지 먼저 복구 최선"
최병암 산림청장(오른쪽)이 어제(1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운영 결과 보고회에 참석해 운영 결과를 보고받은 뒤 생활권 등 2차 피해 우려지 복구와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올해 산사태는 작년 대비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청(최병암 청장)은 2021년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10월 15일)이 만료됨에 따라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운영을 종료하고 어제(18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운영결과보고회를 했습니다.

올해 기상여건은 여름철 강수량이 612.8㎜로, 최근 9년 간(작년 제외) 최다 강수량이었으며 남부지역에 일강수량이 300㎜를 넘는 등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이 많아 산사태 발생 위험성은 높았습니다.

7월 상순과 8월 하순에 강수가 집중됐고 특히 7월 6일 하루 동안 전라남도에 고흥 331㎜, 해남 321㎜, 장흥 320㎜의 강도 높은 집중호우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경우 여름철 총 9개 발생해 제9호 루핏(8월4~9일)과 제12호 오마이스(8월 20~24일)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산림 분야 피해는 산사태 26.8㏊, 임도 4.6㎞, 계류보전 0.6㎞가 발생했으며 총 피해액은 51억9400만 원, 복구액은 149억9900만 원이 산정됐습니다.

산사태 피해 26.8㏊는 작년 1343㏊ 대비 98% 감소한 수치며 올해는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여름철 강수량 613㎜와 산사태 피해면적 26.8㏊를 지난 2013~2019년(2015년 제외)과 비교해보면 강수량은 더 높았지만 산사태 피해면적은 대폭 저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여름 산림청은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첫째로 철저한 현장관리, 둘째로 산사태 정보체계 개선, 셋째로 사방사업 적극 추진 등 만전을 기했습니다.

먼저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의 철저한 현장관리를 위해 주요 위험지에 대해 여러 차례 현장점검을 시행하고 산사태취약지역 확대지정과 산사태현장예방단 추가 배치 등 관리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산사태취약지역 2만6484개소에 대해 전 개소 2회 점검 완료 후 3회차 추가점검(9월 말 기준 1만3618개소)을 시행했고 산사태 피해복구지 2981개소·사방사업 대상지에도 현장점검을 시행했습니다.


최근 3년 목재수확지 581개소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사방협회)을 통해 현장을 정밀하게 점검했고 점검 결과에 따라 조치가 필요한 곳과 감시(모니터링)가 필요한 곳을 선별 후 관리했습니다.

아울러 인위적 개발지 인근 산림 중 산사태 우려지 2748개소를 선정해 전 개소를 3회 점검 완료하고 필요지역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작년 5000개소 시행한 기초조사를 올해 1만8000개소로 대폭 확대, 시행하는 등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확대지정을 추진 중입니다.

기존에 지방자치단체에만 652명 배치돼 있던 산사태현장예방단 또한 올해부터 국유림에 108명 추가 배치, 산사태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현장점검과 아울러 산사태 예측과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사태조기경보시스템, 산사태위험지도 등 산사태 정보체계를 개선했습니다.

산림청은 선제적인 위험전파와 주민대피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노력 중이며 산사태조기경보시스템(KLES 모델)을 개선, 올 7월부터 12시간 전까지 산사태 예측정보 제공 시기를 확대해 제공토록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전국의 산사태 위험성을 1~5등급으로 구분하는 산사태위험지도의 고도화·현행화 작업을 2022년까지 추진 중이며 올해에는 고위험지역에 대한 물리모형의 강원지역 시범구축과 산림 유역 구분과 부호(코드)화 작업 등을 시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산지의 기상 정보를 관측하는 산악기상관측망(기존 363개소 설치)을 올해 50개소 추가 설치, 산악기상 관측 공백지역을 줄이고 산림재해 예측에 활용 중입니다.

또 사방댐 등 사방사업은 올해 사방댐 390개소, 계류보전 322.5㎞, 산지사방 159㏊, 유역관리사업 25개소를 주요 위험지역들에 설치했으며 국토교통부, 육군본부와 함께 도로변·군사시설에 대한 합동조사와 사방사업을 통한 복구를 추진, 부처 관리지역 간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이 밖에 공사 중인 사방사업지에 대해서는 추진실태를 현장점검하고 기존 사업지는 유지관리 현황을 감시(모니터링)하는 등 현장관리도 철저히 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올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국민여러분의 산사태에 대한 경각심도 항상 당부한다”며 “피해지에 대해서는 생활권 등 2차 피해 우려지를 먼저 복구할 것이며 나머지 지역도 다음 연도 우기 전까지 완벽하게 복구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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