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채 금리 '3개월새 최고치'…통화 완화 기대감 약화 영향

중국 통화당국이 완화적 정책을 취할 것이란 기대감이 누그러짐에 따라 중국 주요 국채 금리가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1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장중 한때 3.02%를 기록, 올해 7월 초 이래 처음으로 3%대를 돌파했습니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내려갔다는 의미입니다.

통신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는 통화완화 정책을 취하기를 꺼리는 태도를 보여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쑨궈펑 인민은행 화폐정책국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위험이 "통제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쩌우란 금융시장국장도 3분기 금융통계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 위기가 "금융업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통제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전력난 등으로 중국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약화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등과 같은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된 바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올해 안에 지급준비율을 더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7월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