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라면'·동원 '축산'…유통가에 부는 '사업영토 늘리기' 열풍

【 앵커멘트 】
국내 식품기업들의 영토 확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닭고기 업체 하림은 최근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수산업 중심의 동원은 축산업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림이 라면 시장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번에 하림이 선보인 '장인라면'은 하림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더(The) 미식'의 첫 상품입니다.

▶ 인터뷰 : 윤석춘 / 하림 사장
- "'더 미식'이 가지고 있는 목적은 명확합니다. 우리가 통상 인스턴트 식품이라고 생각하는 가공식품, 그중에서도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장인이나 셰프를 통해서 제대로 만들어서 요리로 격상하고 상품화된 것을 가지고 가정에서도 미식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은 무엇보다 라면 국물에 중점을 뒀습니다.

닭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일반 분말이 아닌 농축 액상 형태의 스프를 택해 기존 라면과 차별화를 뒀다는 설명입니다.


내년 라면 매출액 목표는 약 700억원.

이를 위해 하림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끈 배우 이정재를 광고모델로 발탁했습니다.

하림은 라면 외에도 국·탕·찌개 등 상품군을 늘려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동원그룹은 축산업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지난달 계열사 동원홈푸드에 '축육부문'을 신설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동원그룹이 축산업을 강화하는 것은 식품 트렌드에 맞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일규 / 동원그룹 팀장
- "동원그룹은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서 소비자분들에게 종합적인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축산농가 자영업자 분들과의 상생을 통해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축육부문을 신설했습니다. 향후 축육부문을 통해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 8천억원까지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농심이 먹는 화장품을 선보이고, 팔도가 '틈새맛 김치'를 선보이는 등 식품업계의 공격적인 영토 확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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