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족' 급증에 위식도역류성질환 환자도 증가세 뚜렷…"재발 잦아 빠른 진단 중요"

【앵커멘트】
야외에서 텐트를 치거나 차박을 즐기는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캠핑을 하다보면, 잠들기 직전까지 평소보다 음식을 더 먹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식사습관은 결국 건강을 위협할 수 밖에 없는데요.
서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이면 캠핑장을 찾는 직장인 김진영 씨.

최근 속쓰림 등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껴 검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진영 / 9년차 캠핑족
- "캠핑을 시작한지 8,9년 정도 됐구요. 찌개류나 전골, 고기류를 많이 먹는데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 같습니다. 속이 많이 쓰리고요. 신물도 많이 나오고 공복일 때 특히 더 많이 속이 아프기도 하고 해서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캠핑족들의 잘못된 식습관이 건강을 헤치는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캠핑 인구는 약 700만명으로 추산되고, 2016년 약 1조5천억원 이었던 국내 캠핑용품 시장 규모는 매년 약 30%씩 증가해 지난해는 4조원대까지 성장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캠핑에 나섰지만, 늦은 시간까지 음주와 과식을 통해 위식도역류성질환 발생률을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실제 위식도역류성질환 중 하나인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2013년 351만 9천여명에서 2018년에는 약 444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자극적인 음식 섭취와 야식 등이 주요한 발병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주희 / 건협 서울동부지부 소화기내과 전문의
- "(캠핑시)아무래도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 그리고 술, 탄산음료를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되는데요. 그런 경우 음식들이 하부식도 조임근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과도한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게 됩니다. 식사 후에 바로 눕게 됐을 시에는 위산과 위 내용물이 역류하게 되면서 위식도역류질환의 발생을 더 높이게 되는 겁니다."

위식도역류성질환은 재발이 잦고 만성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이상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 식도 산도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건강하게 오래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늦은 밤까지 술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가슴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매경헬스 서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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