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를 결성해 중국 압박에 나서자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을 하며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오늘(1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전날부터 연해주 남부 표트르대제만에서 '해상연합-2021'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최신예 대형 구축함인 055형 난창함을 투입했습니다.

지난해 1월 취역한 난창함은 배수량 1만2천 톤 이상으로 중국 구축함 중 최대 규모이며, 대공·대지·대함·대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췄습니다.

중국 차기 항공모함 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됩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난창함이 외국 해군과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또 052D형 구축함 쿤밍함, 054A형 호위함 빈저우함과 리우저우함, 903A형 보급함 둥핑후함 등과 함께 고정익 대잠초계기와 함재 헬리콥터도 훈련에 동원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훈련에서 교신, 기뢰 제거, 방공 및 해상 사격, 연합 기동, 잠수함 대응 등을 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쥔서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훈련의 목표는 양국 해군의 우호적이고 실용적인 협력을 높이고 해상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을 강화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쿼드'(Quad) 4개국이 인도양 북부 벵골만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고, 미국·영국·호주가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를 출범시켰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중국이 러시아와 진행한 합동 군사훈련에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 전투기를 동원한 것처럼 이번 훈련에는 난창함을 투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군사 전문가 스훙은 "쿼드와 오커스 같은 안보기구는 중국과 러시아에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양국의 합동훈련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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