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자료 1건도 못 받아"…국민의힘, 경기도 국감 앞두고 항의 방문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무·행안·국토위원회 의원들이 13일 오전 2021년 국정감사에서 경기도와 성남시의 자료 제출 비협조에 대한 항의로 경기도청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오늘(13일) 경기도와 성남시를 찾아 요구 자료를 제출하라며 항의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국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13명은 "경기도와 성남시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한 자료제출 요구에 유의미한 자료는 한 건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 방문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도지사와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 지사의 일정을 이유로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와 최원용 기획조정실장, 홍지선 도시주택실장 등 3명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도읍 행안위 의원은 "대장동 관련 행안위 76건, 정무위 56건, 국토위 89건의 자료제출을 요구했는데 단 1건도 자료가 오지 않고 있다"며 "경기도에 요구한 자료가 국가 기밀도 아닌데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국토위 의원은 "대장동 개발이 역사에 남는 롤모델이라면서 왜 자료를 안 내고 치적을 가리냐. 뭐가 숨길게 많냐"고 지적했습니다.


정무위 소속으로 과거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역임한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에서 공직 마지막 6년을 일했는데, 조직이 완전히 망가졌다"며 "자료제출에 응하지 않으면 부지사와 실장까지 고발 대상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대장동·제1공단 결합도시개발 사업 관련 내부 검토 자료'와 '결재자료 문서 사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송수신한 문서 사본 일체' 등 미제출 자료 목록을 전달한 뒤 성남시청도 항의 방문했습니다.

신경천 성남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은 "현재까지 요청받은 자료 중 167건을 제출한 상태"라며 "성남시가 보유한 자료 중 제출한 것이 더 있는지 파악해보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정치공세 예상되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도 국감을 수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행안위는 오는 18일, 국토위는 20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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