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 (사진=연합뉴스)
[성남=매일경제TV] 경기 성남시 대장동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소환 조사 인물들의 진술 내용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현재 ▲ 서울 용산경찰서가 갖고 있던 금융정보분석원(FIU) 통보 사건 ▲ 시민단체가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사건 등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3가지 사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담수사팀은 이날 일부 참고인을 제외한 별다른 소환 조사 등 없이 이미 조사를 진행한 주요 인물들의 진술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 확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기 위해 유 전 본부장 측과 일정 조율에 들어갔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계획 수립부터 변경 인가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 성남시 문화도시사업단 도시균형발전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은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분석 결과에 따라 시청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전담수사팀은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 자택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해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 8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의원 아들과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 사업가 이모(50) 씨를 일제히 소환해 진술을 받았습니다.

이 중 곽 전 의원의 아들을 대상으로 화천대유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7일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자 해외로 자취를 감춘 남욱 변호사에 대한 소재 파악을 위해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주변에서는 여러 갈래로 동시에 진행 중인 수사 결과에 따라 이미 한차례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이성문 전 대표가 재차 소환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환 일정과 대상에 대해선 밝힐 수 없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수사 내용에 대해 검찰과도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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