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분당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 당뇨병·지방간 억제 효과 규명

세로토닌 신호 억제 통해 새로운 메커니즘 이용한 당뇨병·지방간 치료제 개발 기대
국제 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7일자 온라인판 출판
KAIST는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신호 억제로 당뇨병 개선·지방간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오늘(8일) 밝혔다. 사진은 김하일 교수. (사진=KAIST 제공)

[대전=매일경제TV] KAIST(총장 이광형)는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신호 억제로 당뇨병 개선 및 지방간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감정·수면 등의 조절에 관여를 합니다.

주로 위장관, 혈소판, 뇌, 중추신경계에서 볼 수 있으며 행복을 느끼는 데에 기여한다고 여겨집니다.

공동연구팀은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수용체 2B 신호전달 억제를 통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지방산을 조절하고 그 결과 혈중 지방산 수치를 낮추어 전신적인 대사 지표와 지방간을 개선하는 기작을 통해 지방간 치료제 연구 분야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존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최원근 박사, 최원석 박사(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오태정 교수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7일자 온라인판에 출판됐습니다.

세로토닌은 뇌에서의 역할과 달리 말초조직에서 비만, 당뇨 상황에서 다양한 에너지대사를 조절합니다.

특히 간조직의 세로토닌 신호전달은 지방 합성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 신호를 억제했을 때 지방간 형성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세로토닌의 내장지방에서의 역할을 확인해 보기로 했고 지방세포에서 세로토닌 2B 수용체의 신호를 억제하면 지방조직 내 염증반응이 감소하고 지방간 억제·전신적 인슐린 감수성 증가 등 전반적인 대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세로토닌이 중추신경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지방조직에 작용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한 것으로, 향후 새로운 당뇨병·지방간 치료제 개발의 표적을 제시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김하일 교수 연구팀이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방조직의 세로토닌 신호 억제로 당뇨병 개선·지방간 억제 효과를 규명했다고 오늘(8일) 밝혔다. 사진은 비만시에 지방세포의 세로토닌 2B 신호전달에 의한 생체 내 조직변화 모식도. (사진=KAIST 제공)

세로토닌 신호 억제를 주요 표적으로 한 지방간 혹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은 생물학적,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기존에 개발된 치료제들과 달리 지방조직과 간조직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세로토닌 신호 억제제는 향후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원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로토닌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약물이 지방간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질환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습니다.

김하일 교수는 “최근 의과학 연구분야에 있어 기초연구자와 임상의사의 협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KAIST와 분당서울대병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의미있는 결론이 도출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동 교신저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로토닌 2B 수용체 신호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을 통해 지방세포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슐린 저항성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