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거래일,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2.54포인트(1.43%) 오른 3만4326.46으로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50포인트(1.15%) 상승한 4357.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8.12포인트(0.82%) 뛴 1만4566.7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9월 한 달간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8%, 5.4% 하락해 지난해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습니다.

다우지수도 같은 기간 4.3% 떨어져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이날 지수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지표 개선, 머크사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국채금리가 1.50% 밑으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인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습니다.

경제지표도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 59.5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의 59.9보다 높았습니다.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2.8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70.3을 소폭 웃돌았습니다.

또한 예비치이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1.0도 웃돌았습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가 1.50% 아래로 떨어진 것도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마감 무렵 1.469% 근방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는 최근 기록한 고점 1.567%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것입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이 같은 높은 물가 상승세는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단기금리가 몇 년 더 제로 근방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용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이 알약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크는 미 보건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머크의 주가는 8% 이상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반등하고 있으나 경기 둔화와 부양책 축소 등 시장에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허시 매니징 디렉터는 "성장 둔화, 통화 정책 축소, 중국 역풍, 재정 부양책 축소, 지속되는 공급망 병목현상 등이 가을과 올해 4분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