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나이는 없다' 늘어나는 '젊은' 치매…"중증 악화 속도 빨라 조기진단 절실"

【앵커멘트】
최근 갑자기 화가 나거나 우울함을 느끼시는 분들 계신가요?.
갱년기로 착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65세 이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젊은치매'의 초기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이젠 중장년층도 치매로부터 안심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보도에 서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치매를 '초로기 치매'라고 하는데 흔히 '젊은치매'라고 부릅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치매 환자수 중 젊은 치매 환자는 약 10%로 10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렇듯 치매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다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성균 / 42세 용인시
- "증상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닌데 요즘 워낙 치매환자 나이대가 낮아지는 것 같아서 건강검진 하면서 겸사겸사 받아보게 됐습니다. 위험요소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노년층 치매는 기억력과 인지기능 저하가 먼저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젊은 치매는 성격변화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변화가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인터뷰 : 오승원 / 건협 경기지부 가정의학과 전문의
- "감정과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이 나빠지면서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참을성이 없어지거나, 성급히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기도 합니다. 이 밖에 잘 다녔던 길이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거나 물건을 둔 곳을 잊어 한참 뒤에 찾게 되는 등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젊은치매는 음주, 흡연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특히 과도한 음주는 초로기 치매 원인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음으로 단기 기억이 상실되는 '블랙아웃'을 자주 경험한다면 초로기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혈관 검사, 뇌MRI, MRA, 뇌 위축도 검사 등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서정윤 / 기자
- "젊은치매는 중증으로 악화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매경헬스 서정윤 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