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절반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2% 이하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5월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가 9월까지 달성할 목표로 제시한 접종률 10%를 실제로 넘어선 국가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15개국에 불과합니다.

WHO의 아프리카 백신 조정관 리처드 미히고는 "미미한 증가세에도 연말까지 인구의 40% 접종 완료라는 WHO의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는 있으나 "불투명한 배송 계획은 아프리카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아프리카에 공급된 백신은 2천300만 도스로 6월보다는 10배 늘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접종률 10%를 달성한 나라는 대부분 인구가 적은 곳입니다.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 세이셸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가 60%를 넘습니다.

모로코는 48%, 튀니지와 코모로 등이 20%를 넘겼습니다.

WHO는 이들 국가 상당수가 WHO 주도의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에 더해 별도로 공급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프리카 내 코로나19 감염은 지난달 26일부터 한 주간 7만4천 건이며 사망자 수는 1천800명입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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