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29일)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선출돼 내달 초 총리로 취임하게 된 것과 관련해 새 내각과의 협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미래지향적 협력 문제와 과거사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양국은 분업과 협력으로 경제성장을 함께 이뤘고 이는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며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양국이 지혜를 모아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후임으로 자민당 내 '비둘기파'로 불리는 기시다 신임 총재가 선출된 만큼 양국관계도 전향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번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가 총리의 경우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 영향으로 스가 총리 재임 1년 동안 한일 정상회담이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기시다 신임 총재 역시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및 위안부 배상 판결 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존 내각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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