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박스권 장세 전망…외국인 매수세 유입 주목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추석 연휴로 단 2거래일(23~24일) 거래된 가운데, 전 주보다 15.27포인트(0.49%) 하락한 3125.2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주 증시를 압박한 가장 큰 악재는 중국 헝다그룹 이슈였습니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 역시 중국 헝다 그룹 이슈를 주시하며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NH투자증권는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3080~318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상승 요인으로는 투자자들의 낮아진 눈높이를 꼽았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어느 수준인지 보여주는 지표인 씨티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줄곧 하향세였다"며 "올해 9월 들어 반전이 일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 하향조정이 상당히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하락 요인으로 중국 크레딧 리스크,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정점 통과 가능성 등을 거론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헝다그룹이 만기도래 일부 채권 이자를 지급하면서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경감했다"며 "하지만 29일을 비롯해 향후 도래할 채권이자 지급이 불투명한 만큼 채무불이행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증권가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3일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의미하게 관찰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부진한 업종은 반도체, IT, 가전, 운송, 헬스케어 업종"이라고 짚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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