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사명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새출발…내달 무상감자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꾸고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사업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늘(10일) 오전 인천 동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과 현대제뉴인 조영철 사장 사내이사 선임 건,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사명이 변경된 것은 16년 만으로, 현대와 두산 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목적이라고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지주사 현대제뉴인은 설명했습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관심을 모았던 무상감자안도 통과됐습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제뉴인에 편입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대 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하고, 연내 최대 8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20% 지분 취득과 차입금 상환, 미래기술 개발에 투입할 방침입니다.

이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상감자안이 부정적 영향이 적다며 찬성을 권고했고, 한국신용평가도 두산인프라코어의 유상증자에 따라 재무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시가총액이 9천억 원대인 두산인프라코어가 8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 가치가 희석되는 게 불가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날 무상감자안이 의결되면서 액면가 5천 원의 보통주는 액면가 1천 원으로 감액됩니다.

무상감자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매매 거래 정지 예정 기간은 다음달 8~25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이은 26일입니다.

[ 최민정 인턴기자 / lilly30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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