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각을 둘러싼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제 양측의 법적 분쟁이 불가피해진 상황인데요.
장기적인 법정 공방이 예고되면서, 주주들과 대리점주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가리스 과장광고 사태로 논란이 벌어진 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
3주 뒤에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오너가 지분 52%를 3천100억원에 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홍 회장은 지난 1일, 돌연 매각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한앤코 측이 합의 이행사항을 거부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남양유업 측은 인수 조건에 대해 "합의가 끝난 사안"이라고 주장한 반면 한앤코 측은 "계약에 없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홍 회장은 재매각 의사를 밝힌 상황.
하지만 법원이 한앤코가 낸 주식처분금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매수자를 찾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양측은 법정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향후 법정 싸움이 1년에서 2년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기간 동안 사실상 홍원식 회장 체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경우
남양유업 미래 발전은 정체화되고 대외 신뢰도 역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악에는 회사 이름까지 바꿔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잇따른 논란의
남양유업은 상반기에 35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7월 초 80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최근 40만원대로 반토막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긴 법정 싸움이 예상되면서
남양유업 대리점과 낙농가,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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