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조선 시대 불전 '안성 칠장사 원통전' 등 6건이 경기도문화재로 신규 지정됐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어 칠장사 원통전을 포함해,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 용인 부모은중경, 양평 상원사 동종, 묘법연화경 권1~7, 용인 묘법연화경 권5∼7 등 6건을 문화재로 결정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안성 칠장사 원통전은 경기도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조선 시대 불전 형식으로 내부 공간을 반자(방이나 마루 천장을 편평하게 한 것)로 구성하고 칸마다 다양한 단청 문양을 넣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1612년 광해군이 책훈한 '익사공신'(임해군 역모 사건에 공을 세운) 윤승길 초상 및 함 일괄은 인조반정으로 대부분 익사공신이 삭훈(지위 박탈)된 상황에서도 드물게 남았습니다.

용인 부모은중경(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가르친 불교 경전)은 왕실에서 간행된 판본(명빈김씨본)을 모본으로 1591년(선조 24)에 간행됐습니다.

임진왜란 이전의 목판본인 점, 용인 광교산 화엄굴에서 간행된 불서로 현존하는 부모은중경 중 희귀한 판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려 전반기(11∼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양평 상원사 동종은 한국과 일본의 혼합양식을 보여주는 범종(절에서 시각을 알리기 위해 치는 종)입니다.

제작 방식에서 한국 장인의 일본 교류 및 영향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 소장 중인 묘법연화경 권1~7은 현존 목판의 결판이 포함된 완질본으로 16∼17세기 불교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인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종의 변상도(불교 경전 내용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그림)가 남아있어 역사, 학술, 불교미술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경기도는 전했습니다.

용인 묘법연화경 권5∼7은 3권 1책으로 완질본은 아니지만, 현재 전해지는 판본이 많지 않은 용인시 소재 서봉사에서 간인됐다는 점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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