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무안=매일경제TV] 전남도가 전남 해남에 농림축산식품부의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오늘(5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식품부 2022년 예산안에 '김치 원료 공급단지' 지원 사업 설계비 4억3500만 원이 반영됐습니다.

단지에 들어설 주요 시설은 물류 거점시설 9900㎡, 절임 배추 생산시설 3300㎡ 등입니다.

농식품부는 예산이 확정되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지역을 공모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 480억 원 규모의 김치 전문생산단지 조성을 꾸준히 건의했습니다.

생산비 절감형 스마트 김치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고 품질의 김치를 생산 수출하고 수입산 김치를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치의 세계화·국산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치 수입량은 2017년 27만t, 2018년 29만t, 2019년 30만t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국산 김치 평균 가격은 kg당 2872원인, 반면 수입산 김치 가격이 kg당 863원으로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김치 생산 전문단지가 조성되면 배추 등 원료 저장 확대와 스마트 가공시설 설치 등을 통해 기존 생산비의 약 30% 절감할 수 있어 수입산 김치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남도는 2022년 농식품부의 사업 추진 일정에 발맞춰 해남에 김치 전문생산단지를 유치하도록 대응할 방침입니다

전남이 김치 주재료인 배추와 부재료인 대파, 마늘, 천일염, 젓갈 등의 전국 제1위 생산지역인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로 했습니다.

배추김치를 포함해 갓김치, 백김치, 양파김치, 고들빼기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생산하는 도내 업체가 110곳에 달하는 점도 부각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해남은 가을·겨울 배추 재배 면적 4천995ha로 전국의 29%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며, 천일염과 대파, 마늘, 양파 등 부재료를 생산합니다.

절임 배추 생산업체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782곳으로 원료 수급이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과 목포항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물류비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김치 전문생산단지의 최적지로 전남도는 자평하고 있습니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김치 종주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치 본고장 전남에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해 세계인의 기호에 맞는 김치를 생산하고, 김치의 세계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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