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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제공]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천일을 맞았습니다.
2008년 기재부 출범 뒤 최장수 장관이고 옛 재무부와 경제기획원까지 합쳐도 역대 4번째로 재임 기간이 깁니다.
가장 큰 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 지원책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만 지난해 4번, 올해 2번입니다.
이 때문에 홍 부총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번에 걸친 본예산,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번에 걸친 추경 등 총 10번의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한 경제정책 수장입니다.
하지만 나랏빚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위기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을 증폭시키다 보니 빚 규모가 급속히 불어났다는 겁니다.
내년 말 기준 나랏빚은 1천68조3천억 원으로 첫 1천조 원 돌파가 전망됩니다.
홍 부총리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부동산입니다.
현 부동산 정책의 근간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수현 전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마련됐지만 경제부총리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위치입니다.
더구나 홍 부총리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경제수석, 금감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까지 주재합니다.
또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이 고점이어서 곧 안정될 것이란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해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당장은 물가 안정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들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지난달까지 5개월째 2%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연간 1.8%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이미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시중 유동성은 많은 상황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다음 주부터 국민지원금까지 풀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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