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6%↑…두달 연속 연중 최고치
-한국은행, 2분기 경제 성장률(GDP)을 전 분기 대비 0.8%로 잠정 집계
-경기회복에 베팅한 OPEC+, 10월 하루 40만 배럴 증산 방침 유지 "경기회복 가속"…"OECD 원유 재고 감소"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상향


【 앵커멘트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연속 2% 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이명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또 2% 대 상승했다고요?

【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달보다 2.6% 올랐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가 오른 뒤 5월 2.6%, 6월 2.4%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7월과 8월에는 두 달 연속 연중 최고치인 2.6%를 찍었습니다.

지난달 물가 상승 품목별로는 달걀이 54.6%, 돼지고기 11.0% 등 농·축·수산물이 7.8% 올랐습니다.

또 휘발유 20.8%, 경유는 23.5%가 뛰었고, 상수도료 1.4%, 도시가스는 0.1%가 각각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요금도 올라 공동주택관리비가 5.3%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하반기 들어 물가가 안정화된다는 전망을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관련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준모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지만, 그것으로 충분하게 물가 상승에 대비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첫 번째 이유로는 풀린 유동성이 아직 회수가 안 된 상황이고,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공급에 있어서의 여러가지 문제가 지속되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물가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8월 집세 상승률은 1.6%에 달하며 2017년 8월(1.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월세는 0.9%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고, 전세도 2.2%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전 분기 대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0.8%로 집계했죠?

【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GDP)을 전 분기 대비 0.8%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결과입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6% 성장했고,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속보치(5.9%)보다 0.1%포인트 올라갔습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전체 성장률을 이끌었습니다.

민간소비는 3.6%로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3.9% 늘며 지난 1987년 2분기(4.2%)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 LCD 등을 중심으로 2% 감소했습니다.

수입은 1차 금속 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완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죠.

【 기자 】
OPEC+는 현지시간 2일 석유장관 회의를 열어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OPEC+는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의 잠재력은 강해지고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증산 유지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같은 증산 유지 결정에 따라 이번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한 산유국들은 다음달인 10월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이어갑니다.

또 OPEC 플러스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하루 328만 배럴에서 420만 배럴로 올려잡았습니다.

회의에 앞서 미국은 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OPEC+에 추가 증산을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작년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1일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하면서 앞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면서 전 거래일보다 31.17포인트(0.97%) 내린 3,175.8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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