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구에 꽂혔다…현대 '리바트'·신세계 '까사미아' 이어 롯데도 한샘 인수 나서

한샘 상암 사옥 / 사진 - 한샘
【 앵커멘트 】
롯데그룹이 사모펀드와 함께 가구업계 1위 한샘의 인수를 추진 중입니다.
롯데가 한샘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되면서, 현대백화점의 리바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까사미아 등 백화점업계 인테리어 3파전이 예상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롯데그룹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가구업계 1위 한샘의 공동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어제(1일) 공시를 통해 "IMM PE에서 검토 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신설 사모펀드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가 한샘 공동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한샘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홈퍼니싱 수요가 늘어나는 등 아파트 인테리어 시장과 가구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한샘은 이 같은 업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2% 늘어난 2조674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 만에 '2조 클럽'에 복귀했습니다.

올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2%나 증가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이날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한샘의 인수를 두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사들은 가구업체 인수로 일찌감치 인테리어 분야를 키워왔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가구업체 리바트, 2018년 건자재업체 한화L&C 등을 인수하며 '홈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세계그룹도 2018년 까사미아를 계열사로 편입, 3년 만에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빅3 가운데 리빙 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업계에선 롯데가 한샘을 인수할 경우 롯데백화점, 하이마트 등 계열사와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도 쇼룸의 형태로 꾸미고자 하는 게 아닐까… 가구라든가 실내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가가 사람들의 관심거리(기 때문에)"

롯데가 한샘을 공동인수하면 국내 홈인테리어 시장이 3대 백화점 경쟁으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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