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매주 배로 증가…수도권 상황 엄중-수칙위반 시 영업정지"

중대본 화상회의서 발언하는 권덕철 장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의 상황을 '위기 국면'으로 규정하고 확산세를 꺾기 위해 고위험시설 특별방역점검에 나서는 등 총력 대응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매주 배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변이 확산 방지 대책도 다각도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시설별 대책과 관련해선 고위험시설의 경우 방역수칙을 1회만 위반해도 경고 없이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입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수도권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는 수도권이 현재 위기 상황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감염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하겠다"며 "1차 위반 시에 지금까지는 경고가 시행규칙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고 없이 바로 영업정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과 업종 중심으로 이동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해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역학조사 요원을 보강해 역학조사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6명으로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690명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가 557명으로 80.7%에 달했습니다.

권 1차장은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도 1.25로, 전국의 1.20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가족, 지인, 직장 등을 통한 소규모 접촉 감염이 50%를 넘고 있고, 3분기 접종을 앞둔 청·장년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또 감염력이 1.5배에서 2.5배인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높은 감염력으로 인해 국내 델타 변이 환자가 2주 전에는 30여 명이 늘었고 1주 전에는 70여 명이 늘었는데 이번 주에는 150여 명이 증가해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 1차장은 이어 "2차 예방 접종률이 10% 초반인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어막은 바로 마스크"라며 "당분간은 실내·실외 모두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당분간 모임과 회식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방역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방역의 공든 탑을 지켜내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 주기를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청·장년층께 호소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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