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러 1회 접종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

RDIF 요청에 스푸트니크V 후속 제품 생산
스푸트니크V 생산 설비 증설도 연내 마무리

최근 러시아 RDIF가 휴온스 글로벌 컨소시엄에게 보낸 스푸트니크 백신 생산용 세포 바이알 (사진= 휴온스 글로벌 제공)

[성남=매일경제TV]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에 이어 1회 접종 방식의 ‘스푸트니크 라이트(Sputnik Light)’도 생산에 나섭니다.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을 주축으로 하는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최근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최종 논의를 마쳤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컨소시엄 측은 스푸트니크 라이트 백신 생산을 위한 세포배양용 세포와 바이러스를 확보한 상태로 오는 7월 러시아 기술진이 방한해 스푸트니크 V와 라이트에 대한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스푸트니크V와 동일하게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이용합니다. 2종류의 벡터를 이용하는 스푸트니크V와 달리 1종류의 벡터(아데노바이러스 26형)만을 이용해 1회만 접종하면 됩니다.

예방 효과는 79.4%, 면역력 유지기간은 3~4개월 정도로 알려졌으며, 임상 3상은 지난 2월말부터 러시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 가나 등에서 약 700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입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러시아국부펀드(RDIF) 측 요청에 의해 스푸트니크 V와 더불어 스푸트니크 라이트 병행 생산을 하기로 했다”며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현재 러시아를 포함한 67개국에서 승인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도 승인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은 오는 8월부터 시생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월 2000~3000만 도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비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생산과 출하 모두 안정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충북 오송에 백신 센터를 건립 중이며, 2000리터급 세포배양기(바이오리액터) 8대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40기 설치를 마치면 총 10만 리터의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어 1억 도즈 이상의 백신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휴메딕스와 보란파마도 기존 설비에 더해 완제 포장을 위한 라인을 증설 중으로 휴메딕스는 7월, 보란파마는 연내 라인 증설을 모두 마칠 예정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