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매출 상위 220개사, 평균 이익 감소에도 사회공헌 지출은 15% 증액"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평균 이익은 감소했는데 사회공헌 지출액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22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 지출은 2조 9천92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8% 증가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평균 이익이 전년보다 48.1% 줄었지만, 기업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36억 원으로 7.5% 증가했습니다.

이중 34개사는 세전이익이 적자였는데도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4.0%로, 200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업의 매출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2%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전경련은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을 '뉴 5W1H'로 정의하고, 기업 사회공헌의 주체·시기·대상·내용·방법·목적 등이 전통적 프로그램과 다른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늘었고, 임직원 참여도를 높이도록 근무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됐습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단기적 경영 성과에 영향을 받기보단 각 사의 철학과 비전, 사회적 이슈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 이용재 기자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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