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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강소기업] (16) KSS해운 | 美-亞 노선에 집중…6년간 이익률 年 20%
기사입력 2020-11-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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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매출액, 영업이익 역대 최대치 기록.
최근 KSS해운의 3분기 실적 결과치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715억원, 영업이익 372억원, 순이익 186억원이다.

장기 불황에 적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여타 해운사와는 완전 결이 다르다.

특히 이번 역대 최고 실적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린 결과물이라 증권가를 놀라게 했다.

덩달아 주가도 상승세다.

상장사인 KSS해운은 1년 전, 즉 지난해 11월만 해도 주가가 7000원대였던 것이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올해 3월 한때 5000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랬던 것이 최근에는 1만원대를 돌파하면서 거래량도 급증하는 분위기다.


2014년 지금의 이대성 대표가 취임하면서 MR탱커 등 신사업에 진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KSS해운 제공>


KSS해운 어떤 회사
▷1969년 창업주 박종규 고문이 설립
KSS해운은 1969년 창업주 박종규 고문이 설립했다.

회사 출범 후 50여년간 가스, 케미컬(화학) 등 특수 화물 운송업으로 차별화했다.

주요 사업인 LPG 운송업은 미국, 중동의 LPG를 아시아, 유럽으로 나르는 데 특화돼 있다.


▶영업이익률 왜 높나
▷수익성 높은 美-亞 노선 장기 계약
KSS해운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비결은 크게 2가지다.

수익성 높은 노선 발굴, 장기 계약으로 요약된다.

KSS해운은 엑슨모빌 등 글로벌 기업과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은 5년 전 추진했던 신사업의 결과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적기에 투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KSS해운이 운송하는 LPG와 암모니아는 현실적인 대안에너지 화물로 각광받는다.

2014년에 친환경 연료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했기에 이런 운송 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의사결정은 2014년 이대성 대표가 취임하면서 단행됐다.


당시 아시아, 신흥국 등 글로벌 LPG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었는데 이들 국가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원했다.

마침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을 통해 LPG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었다.

다만 미국 업체는 LPG를 판매할 아시아 주요 수요처를 발굴하고 또 검증된 운송업체가 필요로 했다.

마침 대형 해운사는 다른 항로에 대형 화물 운송 계약이 돼 있어서 이런 신규 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

LPG 운반에 특화돼 있는 KSS해운 입장에서는 엄청난 기회였다.

아시아 시장과 항로를 잘 아는 데다 조선 강국인 한국 국적이라 빠른 시간 내에 조선소, 금융단 연합군을 꾸려 새로운 대형 전문 선박을 발주, 이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중동발 물량과 비교했을 때 미국에서 운송되는 화물은 운송 기간이 길었고, 이에 따라 선박이 부족했다.

가스운송 시장은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기에 경험과 노하우 없이 신규 해운사가 쉽사리 진입할 수 없는 시장이다.

틈새 기회를 포착한 KSS해운은 대규모의 LPG 장기 운송 계약을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LPG 운송 시장에서 5대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장기 운송 계약을 이행해야 하는 만큼 신규 선박은 국내 조선사와 잘 협의해 최신형 설비를 지속적으로 탑재, 여타 해운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해서 정기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영업이익을 KSS해운은 추가 해운 항로 개발, 새로운 운송 아이템 발굴 등 연구개발, 재투자에 썼다.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


이를 회사 측은 ‘4:3:3’ 경영 전략으로 설명한다.


이대성 대표는 “기존 거래선 유지(40%), 신규 고객 창출(30%), 신사업(30%)으로 경영 방침을 정하고 매년 이 비중에 맞춰 사업 계획을 짜고 영업에 나서다 보니 자연스레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LPG 운송 외 신규 고객, 신사업 추진에서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KSS해운은 2016년부터 3년간 해운 시장 상황이 불황인 시점에는 투자를 유보하고 인재 영입과 신규 거래처 발굴 등에 집중했다.


조사 결과 MR탱커(순수 화물 적재 톤수 5만DWT 안팎의 액체 화물 운반선) 시장에 성장 가능성이 보였다.

MR탱커는 2024년이면 글로벌 선박들 가운데 노후 선박 비중이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이때부터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 최근 관련 업계 신조선 1척의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배경에도 신사업 영향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6월 MR탱커 신조선 1척이 도입됐고 기존 대형 가스 운반선 3척의 용선료 인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증권가에서도 호평 일색이다.


신영증권은 보고서에서 ‘돌다리를 1천번 두드려 새 분야에 입성했다’면서 7척의 신규 투자, 2021년에는 5척이나 대거 인도되는 만큼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이대성 대표는 “최근에는 대형 가스선의 선형을 바꿔 옛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다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더 저렴하게 ‘아시아 미국 휴스턴’ 노선을 운행할 수 있게 돼 고객사와 ‘윈윈’할 수 있겠다는 내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이를 현장에 바로 적용, 대형 가스선 5척에 대한 신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약점은 없나
▷사업 포트폴리오 ‘단순’ 숙제
LPG 선단에 MR탱커를 추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순하고 신사업 동력을 좀 더 확보해야 한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해운업 외에도 다양한 유관 비즈니스를 고려하고 있으며 신사업 전담 자회사 KSS마린을 적극 활용해 유연하고 자율적인 사고방식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거래처가 대부분 해외에 있다 보니 수입, 비용이 외화로 기표돼 환율, 금리, 유가 등 대외 변수의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도 숙제다.

이와 관련, 리스크관리팀을 365일 가동하면서 헤징, 스와프, 선물거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외 변수에 대응하는 상황이다.


미래 대응도 좀 더 면밀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전 세계 친환경 기류에 적극 동참하는 신사업 발굴에 계속 매진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수소, 암모니아에 대한 연구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5호 (2020.11.25~12.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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