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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REPORT] ‘언택트’ 진화에 달라진 뉴욕 생활상…무인매장서 빵 사고 발로 문여는 뉴요커
기사입력 2020-09-2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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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 생활상이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하나둘 달라지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허드슨 강변 에지워터(Edgewater)에 위치한 피어115 레스토랑. 허드슨 강변에 있던 옛 부두를 개조한 이 레스토랑은 맨해튼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덕분에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이곳을 방문했을 때 메뉴판이 없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

야외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달라고 하자 종업원은 테이블 가운데 QR코드를 가리켰다.

코로나19 사태로 메뉴판을 통한 감염이 염려돼 취한 조치다.

음료 메뉴를 찾을 수 없어 종업원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거부했다.

마스크를 쓴 종업원은 먼발치에서 말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런 모습은 이제 뉴욕 일대에서 흔한 광경이 됐다.

맨해튼 고급 레스토랑일수록 이렇게 종이 메뉴판을 없앤 곳이 많다.

메뉴판을 휴대폰으로 가져온 것을 넘어 아예 주문까지 앱에서 바로 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레스토랑도 꽤 된다.

로봇을 활용해 음식을 테이블로 옮겨주는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이터가 서빙하고 팁을 받는 문화가 사라질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앱을 깔고 사전에 결제 수단만 등록해 놓으면 결제 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도 자동 결제되는 무인결제 매장 ‘아마존고(Amazon Go)’. 이곳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언택트(Untact) 혁명’이 일어나며 다른 어떤 유통 체인보다 주목받는다.


▶화장실 문도 손 아닌 팔·발로 열어
아마존은 지난 2월 워싱턴주 시애틀에 1000㎡인 대규모 ‘아마존고’ 매장을 열었다.

관리와 결제 면에서 무인판매를 하기 가장 어려운 채소·고기·해산물·유제품 등 신선식품까지 취급한다.

이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는 5000여개. 미국 여느 슈퍼와 비교해 품목이 적지 않다.

맨해튼 42번가, 브라이언트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아마존고 매장 매대에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 도미니크앙셀 베이커리 등 뉴욕을 대표하는 베이커리에서 제조한 빵이 한아름 놓여 있다.

49번가와 50번가 사이 파크애비뉴에 있는 아마존고 매장에는 다른 매장과 달리 한쪽에 주류 매장을 별도로 마련해놨다.

아마존고 매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점차 고급스럽고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기 시작한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아마존은 이런 매장을 2021년까지 3000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람들이 접촉을 꺼려하는 탓에 악수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장소에 있는 문고리를 만질 때마다 개운치 않은 기분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화장실에서 깨끗하게 손을 씻고 나올 때 더 망설여진다.

다시 오염된 문고리를 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뉴욕에는 이런 걱정을 일소해줄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 급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문을 여닫는 것을 도와주는 간단한 보조 장치다.

‘StepNpull’이라는 명칭의 제품은 일종의 ‘발고리’다.

화장실 문 등을 열 때 발 받침대같이 생긴 곳에 발을 올리고 밀면 문이 아주 쉽게 열린다.

손으로 문고리를 잡고 밀거나 당기는 수고로움에서 해방시켜주는 장치다.


맨해튼 일대 오피스를 다니다 보면 팔목을 이용해서 쉽게 문을 열 수 있는 ‘팔고리’를 설치한 곳도 종종 보인다.

팔목을 고리에 넣어서 당기면 화장실 사용 후에도 위생 상태를 유지한 채 나올 수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life@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7호·추석합본호 (2020.09.23~10.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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