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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만장 중에 보석 찾아내요"…아이얼굴 셔츠로 해외서 500억
기사입력 2020-09-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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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메드라비 구재모(왼쪽)·구진모 대표.
"중국 유명 왕훙 '웨이야'의 라이브 방송에 1000만명이 접속해 10분 만에 의류 48억원어치가 팔렸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도 크고 화려한 로고의 제품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크메드라비(ACME DE LA VIE)' 구재모·구진모 대표(40)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중국 시장에서 흥행한 원인을 이같이 설명했다.

프랑스어로 '인생의 정점'을 뜻하는 아크메드라비는 2017년 가을 이들 쌍둥이 형제가 함께 론칭했다.

면세점, 해외 도매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48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매출의 10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대표 상품은 도넛으로 얼굴을 가린 아이들의 사진이 프린팅된 '베이비페이스 라인' 티셔츠다.

형인 재모 씨는 "1970년대 미국 과자 광고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처음엔 소량만 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결국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프린팅되는 사진은 이미지뱅크 사이트에서 구입한다.

동생 진모 씨는 "1년에 약 3만개의 사진을 검색한 다음 300개, 100개로 점차 추려 나간다"며 "마지막에는 30여 명의 본사 직원들이 투표로 상품화할 사진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들에겐 오랫동안 쌓아온 '실전 경험'이 있다.

재모 씨는 마담·숙녀복 회사에서 영업을, 진모 씨는 동대문에서 11년 넘게 도·소매 일을 했다.

2008년부터는 함께 해외 명품 병행수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해외직구가 트렌드가 되면서 사업이 타격을 받았다.

진모 씨는 "통장에 300만원만 남은 상황까지 몰렸는데 위기 속에서 '정점'을 꿈꾸자는 생각에 아크메드라비를 구상했다"며 "오랜 패션 소매 업무로 경험을 쌓았던 게 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들은 원단, 연예인 마케팅, 중국 온라인 공략 등 세 가지에 집중했다.

원단은 사진 프린팅을 위해 두껍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전면부 사진은 고급 솔벤트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고 이미지가 깨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폴리우레탄 필름을 사용했다.

재모 씨는 "톱스타가 옷을 입은 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 다른 연예인들이 따라 입는 경우도 많아 홍보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티몰글로벌 입점, 왕훙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다.


아크메드라비는 면세점에서 먼저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제안해왔다.

지난해 1월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4.6㎡(약 1.4평) 규모 팝업에서 첫발을 뗐다.

재모 씨는 "월 2억원 매출을 올리면 계약을 연장하는 조건이었는데 입점 3일 만에 매출 2억원을 올렸다"며 "바이어들이 '돈이 될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해 먼저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11개 면세점에서 영업 중이다.


[심상대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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