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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암기는 무의미…학교는 문제해결능력을 가르쳐야"
기사입력 2020-09-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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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회 세계지식포럼 /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이 보는 미래 ◆
1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오른쪽)이 좌장을 맡은 윤종영 AI양재허브 센터장과 원격 영상대담을 갖고 코로나19의 미래, 인공지능(AI)과 학교 교육 전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재훈 기자]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18일 인공지능(AI) 시대 학교 교육과 관련해 "이제 굳이 암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커즈와일은 3일 차를 맞은 '제21회 세계지식포럼'에서 "컴퓨터를 통해 우리가 필요한 정보를 어느 정도 구할 수 있다"며 "(대신에)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학교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싱귤래리티스쿨을 예로 들며 "현실세계에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게 학교의 가장 큰 원칙"이라며 "그래서 궁극적으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학생들이 스스로 발굴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AI의 미래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던 그의 관심은 이제 'AI 시대 미래 세대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로 옮겨간 듯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미래 세대의 교육을 주제로 한 소설 '대니엘(Danielle)'을 출간하기도 했다.

2050년에 살고 있는 대니엘이라는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내용이다.


커즈와일은 2005년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로 세계적인 미래학자 반열에 올랐다.


커즈와일은 코로나19의 미래에 대해선 "인류가 궁극적으로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례 없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을 완전히 극복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백신이 나와야 하는데 이게 얼마나 효과를 낼지, 또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확신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즈와일은 코로나19 극복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로 백신과 백신 간 교차 접종 문제를 들었다.

그는 "75% 효과를 내는 백신이 나오고, 5개월 뒤 95% 효과를 내는 백신이 나온다고 가정해 보자"며 "만약 앞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그 뒤에 효과가 좋은 백신이 나왔다고 해서 선뜻 추가 접종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커즈와일은 이어 "2개의 서로 다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실험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개 백신을 함께 투여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백신 출시가 임박했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쉽게 상황을 낙관하지 말라는 경고인 셈이다.

결국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백신을 내놓는 상황에서 최선의 백신이 가려지고 이를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코로나19와 장기전에 대비하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다만 커즈와일은 향후 유전공학을 통해 대부분의 질병이 치유되고, 노화 과정도 늦추면서 수명이 상당히 연장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영생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나노 기술을 통해 (인체 내) 산소를 투입하고, 이산화탄소는 제거되는 게 (수명 연장의) 기본 원리"라며 "또 주입된 효소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의료계가 직면한 여러 도전들을 극복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커즈와일은 자신의 주력 분야인 AI와 관련해선 "2030년이 되면 우리 뇌의 신피질 위층을 AI와 인터페이스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웹과 우리 뇌의 신피질이 직접 연결되면 뇌가 똑똑해지고 우리의 능력은 더 증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하면 생성될 지능의 총량이 엄청날 것"이라며 "우리 두뇌 밖 AI를 활용해서 발명을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뇌에 위치한 신피질은 추상적 사고와 추리 기능을 맡고 있는데, 층층이 쌓여 있는 구조인 신피질의 가장 위층에서 고도의 사고가 가능하다는 게 커즈와일의 설명이다.

커즈와일은 한국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기본소득'과 관련해 "2030년이 되면 사람들에게 소득을 제공하는 게 정부가 하는 하나의 업무가 될 것"이라며 기본소득이 보편적 현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래서 꼭 일자리가 없어도 살 수 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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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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