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8월 한미연합훈련 취소’ 통일부에 건의…"코로나 확산 위험“

도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는 첫 사례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자 107명, 경기도 주둔
이재강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코로나19 확산 기폭제” 우려
이재강 평화부지사. (사진 = 경기도청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남북관계 신뢰회복을 위해 오는 8월17일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취소해 달라고 통일부에 건의했습니다.

도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요청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오늘(31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취소’ 건의문을 통일부에 전달했습니다.

이 평화부지사는 건의서에서 “코로나19 방역은 우리 정부의 제1국정과제이자, 경기도의 최우선 순위 도정 과제”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세계적인 무력분쟁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결의안의 즉각적 이행을 전 세계에 요청 점을 근거로 내세운 것입니다.

도에 따르면 7월30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확진자 107명이 경기도에 주둔 중인 미군(76명)이거나 미군 가족(15명), 군무원과 가족(16명) 등 입니다.

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된다면 코로나19가 한미 양국 군인은 물론 주한미군이 집중된 경기도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8월17일부터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규모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김태진 기자 / mkkt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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