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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틱톡 선거개입 조사" 요구…제재 압박 속 `매각설` 틱톡, 가치 332억원 평가받아
기사입력 2020-08-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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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0~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매각설이 무성한 가운데 기업 매각·인수를 염두에 둔 틱톡 시장가치가 총 500억 달러(약 59조 7000억원)로 평가받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 소식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제재를 위해 연방 정부에 틱톡의 미국 선거개입 의혹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가운데 나왔다.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에 사용자 정보 등 민감한 사항을 유출했다는 따가운 의혹을 받아온 틱톡이 결국 '중국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포기하게 될 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양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자금을 댄 투자자들이 틱톡의 시장가치를 500억 달러로 평가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경쟁업체인 미국 스냅 사의 시가총액(총 331억 9000만 달러)보다 더 큰 평가금액이다.

기업 가치 평가 작업은 기업 매각·인수 작업 등을 염두에 뒀을 때 해당 기업과 투자자들이 준비하는 핵심 작업 중 하나다.

다만 바이트댄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 이밍이 틱톡 매각을 선택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틱톡의 시장성을 높이 산 투자자들은 바이트댄스를 향해 틱톡 지분 인수 의향을 밝혀왔다.

미국 정보기술(IT)기업 전문 투자사인 세쿼이어캐피털을 비롯해 제네럴 애틀랜틱 등 여러 투자회사와 다른 기업들이 틱톡 소유권 인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초 남짓한 동영상 편집·공유 서비스를 하고 있는 틱톡은 올해 4월 기준으로 전세계 8억 명 이상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도(1억 2000만명)에 이어 미국(4000만명) 사용자가 많다.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중국 업체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7년 상하이에 본사를 둔 비디오 앱 업체 뮤지컬리를 10억 달러에 사들였고 이를 바탕으로 2018년 틱톡을 설립했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필요로 했던 투자 자금의 70%는 중국이 아닌 미국 자본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28일 중국에 대해 '강경파'로 통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콤 코튼 의원은 국가정보국(ODHI) 국장과 국토안보부(DHS) 장관 대행,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악용해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 국제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중심으로 미국 여론을 조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바 이런 정황을 조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상원 의원들의 이번 조사 촉구는 틱톡과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제재를 염두에 둔 준비 절차로서의 성격을 가진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당국이 조사 결과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고 판단하는 경우 '외국의 선거 개입에 관한 행정 명령'을 발동해 틱톡과 바이트댄스를 제재할 수 있다.



그간 틱톡은 사용자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중국 정부에 넘긴다는 혐의를 받아왔으며 관련 의혹도 끊이지 않아 미국 민주·공화당을 불문하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런 가운데 미국 기업도 최근 '틱톡 보이콧'에 나섰다.

'미국 4대 은행'으로 꼽히는 웰스파고는 지난 10일 직원들에게 "업무용 휴대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하고 앞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회사에서 소수의 직원이 회사 소유인 업무용 휴대폰에 틱톡 앱을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틱톡의 개인 정보 보호·보안 관행 상 정보 침해 우려가 있는 바 업무를 위해 지급하는 회사 소유 휴대폰으로 틱톡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의 이같은 방침은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틱톡 사용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발언한 후 미국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낸 조치다.

같은 날 아마존도 본사 직원들에게 웰스파고와 유사한 내용의 '틱톡 금지' 이메일을 보냈다가 몇 시간 만에 "실수였다"며 이를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져 눈길 끈 바 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시장 틱톡 최대 사용국이던 인도에서 지난 6월 29일 전자정보기술부가 "틱톡과 위챗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의 인도 내 사용을 금지한다"는 행정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면서 홍콩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벌어지자 틱톡은 '홍콩 시장 철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틱톡 이슈를 넘어서 중국에 대한 주요국 압박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28일 WSJ는 유럽연합(EU)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이 홍콩 민주주의와 자치권을 크게 훼손한다는 점을 들어 중국을 제재키로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EU가 중국에 대해 핵심 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과의 형사 사법 협력 장치 중 하나인 범죄인 인도 조약도 재검토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U는 필요에 따라 올해 말에 추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이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부정' 관행을 문제 삼아 회계 감사·상장 심사 요건 강화에 나선 가운데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했던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이 자진 상장 폐지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나온 바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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