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성 착취 사건의 주요 피의자 이른바 '박사' 조주빈이 유료 회원을 모집할 때 가짜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내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7일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씨가 유료방에 올린 3개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2개는 조씨의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채팅방에 공개해놓은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구글 검색에서 '비트코인 지갑주소'로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유료 회원이 되려는 사람에게는 검증 절차를 거친 후 1대 1 대화를 통해 진짜 암호화폐 지갑 주소만을 알려주고 거래했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또한 조주빈은 경찰 조사에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 주소를 활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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