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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추락에 中코로나까지…비상걸린 美보잉 "신규채용 중단"
기사입력 2020-10-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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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코로나19) 전세계로 빠르게 번지면서 미국 보잉이 현금확보를 위해 기업 활동을 줄이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위기 자구책 실행에 들어갔다.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폭락하고 매출에 빨간등이 켜진 탓이다.

특히 보잉은 미국 대표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회사 유동성 위기가 미국 경제 침체를 부채질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직원들에게 "어려운 시기를 맞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달 은행에서 대출받기로 한 138억달러 중 추가로 남은 금액을 전부 인출할 것이며 당분간 신규 고용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보잉이 대출금 인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회사 신용등급이나 목표 주가 하향 등 글로벌 시장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경우 대출 등을 통한 현금 확보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보잉의 부채규모는 273억달러(약32조 7000억원)에 이른다.


캘훈 CEO는 또 "주문 취소가 이어지는 등 회사 매출 사정이 좋지 않다"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작업량과 초과 근무를 제한하고 해외 출장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1일 미국 증시에서 보잉 주가는 18.15%폭락하면서 주당 189.08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1974년 이후 46년만에 최대 낙폭이이라고 전했다.

이번 폭락 사태로 '미국 대표 제조기업' 보잉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시총 순위도 내줬다.

11일 증시 마감 후 보잉 시총은 1098억 달러로 테슬라(1169억 달러)에 뒤쳐지게 됐다.


앞서 737맥스 사태로 한차례 운항중지 보이콧 사태를 겪은 보잉은 올해 1월 들어 비행기 18개 제작 주문을 받았지만, 1월 말 중국 우한을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아시아에 빠르게 확산된 2월 들어서는 '마이너스 주문'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 국이 발원지인 중국과 피해 집중지인 한국, 이란, 이탈리아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여행 산업도 얼어붙으면서 경영난 혹은 줄도산 위기에 처한 항공사들이 기존 주문 중 총 46건을 줄줄이 취소했기 때문이다.

그간 보잉은 자사 737맥스8기종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전원 추락사망사건(2018년 10월)과 에티오피아 항공기 전원 추락사망사건(2019년 3월)을 겪으면서 하락세를 타왔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 중국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뼈아픈 타격을 입은 셈이다.

보잉은 오는 6월 737맥스 기종 운항재개를 기대했지만 연방항공청(FAA)이 안전 문제를 추가로 지적하면서 운행재개 시점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코로나19가 본격확산되기 전인 1월 12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보잉사의 '737맥스 사태'와 관련해 "올해 (성장률을) 2.5∼3.0%로 보고 있지만 보잉 상황이 GDP 성장률을 0.5%포인트정도 낮출 것"이라면서 "보잉은 최대 수출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라 보잉 상황이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여파는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중국에 이어 이번에는 이탈리아에서까지 매장 문을 닫게 된 '글로벌 커피 공룡기업' 스타벅스는 지난 10일 총17억5000만 달러어치 우선순위채권을 팔았다.

해외 시장 비중이 가장 큰 중국에서 매출이 반토막날 것으로 보이자 기존 부동산 매매 대출금을 갚고, 폭락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WSJ가 전했다.

다만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 기관은 스타벅스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신용 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월 말 코로나확산 방지 차원에서 중국 내 매장 절반 이상 문을 닫는 등 극단적 조치를 취한 결과를 반영해 올해 1~3월 중국 발 수익 전망치를 기존 4억30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 낮췄다.

회사는 지난해 10~12월 중국에서 7억4500만 달러어치 매출을 낸 바 있다.

회사는 실적 부진을 반영해 주당 순이익(EPS·회사가 한 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도 기존 18센트에서 15센트로 낮췄다.


여기에 더해 11일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상업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여파로 스타벅스 해외 매출 추가 감소 조짐을 보이자 이날 미국 증시에서 회사 주가는 직전 일보다 8.78%급락해 70달러 선 밑(주당 68.30달러)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미국 '휴대폰 제조업체' 애플은 11일 목표 주가가 깎였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의 공급망 타격이 이어지면서 5G 아이폰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350달러에서 320달러로 10%가량 낮췄다.

여파로 이날 애플 주가는 직전 일 대비 3.47%내린 27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팀 쿡 애플 CEO는 "회사 주가가 떨어질 때는 충분한 여유 자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며 실제 매입을 해왔지만 이런 조치가 코로나19여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시장 평가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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